지속 가능한 관광, 지역 커뮤니티가 중심이 될 때 완성된다
"관광이 지역을 살릴 수도, 망칠 수도 있다. 차이는 주민의 참여에 달려 있다."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Sustainable Tourism)’이
관광 산업의 핵심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단순히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 문화 보존, 경제적 지속 가능성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역 커뮤니티(Local Community)’가 있다.
주민이 주도하고,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관광 모델이야말로
장기적으로도 지속 가능하며,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한 매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
이 글에서는 지속 가능한 관광의 개념과 필요성,
지역 커뮤니티가 맡는 역할, 국내외 사례, 과제와 향후 발전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본다.
1. 지속 가능한 관광이란?
지속 가능한 관광은
현재 관광객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미래 세대의 관광 자원과 지역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을 말한다.
핵심 요소:
- 환경 보호: 생태계 보존, 탄소 저감
- 경제 기여: 지역 일자리 창출, 수익 분배
- 문화 존중: 지역 전통과 생활 방식 보존
- 주민 참여: 커뮤니티 중심 관광 기획·운영
2. 왜 지역 커뮤니티가 중요한가?
① 관광의 직접 수혜자이자 피해자
- 대규모 관광 → 쓰레기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교통 혼잡
- 관광으로 인한 사회적 외부효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
② 지역 자원의 진정한 주인
- 마을 축제, 음식, 문화유산 등 지역 고유 자산은 주민에게 있음
③ 여행자와의 연결고리 역할
- 지역 주민과의 소통은 관광객의 몰입감과 체험 만족도에 결정적
3. 커뮤니티 중심 관광 모델의 사례
국내
① 강원도 정선 ‘아리랑 마을’
- 주민 주도 농촌체험+민속공연+전통음식 운영
- 소득의 일부는 마을 발전기금으로 환원
② 제주도 마을 호텔 프로젝트
- 폐가를 마을 주민이 직접 리모델링 → 숙소 운영
- 지역 청년 고용 + 건축 유산 보존 효과
③ 전북 남원 ‘춘향골 여행학교’
- 마을 어르신이 해설사, 청년이 운영진
- 지속 가능한 관광 교육 병행
해외
④ 태국 ‘친환경 마을 방남마’
- 플라스틱 금지, 대나무 제품 사용, 쓰레기 없는 마을 운영
- 관광 수익의 70% 이상 주민에게 직접 배분
⑤ 이탈리아 ‘알베르고 디푸소’
- 폐쇄된 마을 건물들을 개별 숙소로 리모델링
- 지역 경제 활성화 + 공동체 유지 효과
4. 지역 커뮤니티가 맡는 역할
| 역할 | 구체적 내용 |
| 기획자 | 관광 코스 설계, 체험 콘텐츠 기획 |
| 운영자 | 숙박, 식음료, 체험 운영 |
| 해설사 | 문화·역사·생태 해설 제공 |
| 홍보자 | SNS, 블로그, 커뮤니티 기반 홍보 활동 |
| 감시자 | 관광 피해 요소 모니터링, 피드백 제공 |
5. 커뮤니티 중심 관광의 효과
경제적 효과
- 수익 지역 내 순환 → 대기업 중심 관광과 차별화
-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사회적 효과
- 세대 간 협업 → 지역 유대감 강화
- 주민 자긍심 고양 → 공동체 의식 회복
환경적 효과
- 주민의 자발적 감시 → 자연 훼손 방지
- ‘나의 마을’이라는 책임감 → 장기적 보존 유도
6. 현실적인 과제
① 주민 역량 격차
- 마케팅, 외국어, 서비스 훈련 부족
→ 공공·민간 협력 통한 교육 필요
② 과잉 관광화 우려
- SNS 인기로 갑작스런 유입 → 지역 생태계 붕괴
→ 방문객 수용 한계 설정 필요
③ 수익 배분 불균형
- 일부 업자 독점 → 마을 내 갈등 유발
→ 수익 공유 모델 사전 설계 필요
7. 향후 발전 방향
1. 공공기관 + 주민 협력 모델 확대
-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주민이 공동운영 체계 구축
2. 디지털 플랫폼 연계
- 지역 커뮤니티 기반 예약, 결제, 홍보 통합 플랫폼 구축
- 투명한 수익 관리 + 방문객 피드백 시스템 도입
3. 지속 가능성 평가 지표 마련
- 환경·경제·사회 지표 기반 관광지 지속 가능성 분석
- 인증제 도입 (예: ‘지속 가능 관광 마을’)
결론: 여행의 미래는 지역과 함께 가야 한다
지속 가능한 관광은
단순히 ‘덜 해로운 여행’이 아니라
‘더 좋은 미래를 만드는 여행’이다.
그 시작은
지역 주민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2025년,
진짜 여행은, 지역의 삶과 연결될 때 완성된다.